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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others_/des livres2012/01/24 21:24


- 요즘에는 1년에 두 번 쓰는 편지나마 쓸 사연이 ㅇ벗다. 편지를 보내 봐야 이쪽 생활이 제대로 이해될 리 없다. 지금은 제 몇 작업반에서 일하고 있다느니, 반장인 안드레이 프로코피예비치 추린이란 사람은 어떤 위인이라느니 하는 등의 이야기를 써봐야 아무런 관심도 없다. 깊은 물에 돌 던지기다. 오히려 지금은 같은 작업반에서 일하는 라트비아인 키르가스가 멀리 고향에 있는 가족들보다 훨씬 정겹게 느껴진다.

-하느님, 덕분에 또 하루를 무사히 보냈습니다! 영창에 들어가지 않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. 이 정도의 생활이라면 어떻게든지 견뎌 낼 수 있겠습니다.

-슈호프는 아주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잠을 청했다. 오늘 하루 동안은 그에게 꽤나 순조로운 날이었다. 재수가 썩 좋은 하루였다. 영창에도 들어가지 않았고, '사회주의 단지'로 추방되지도 않았다. 점심때는 죽 그릇 수를 속여 두 그릇이나 얻어먹었다. 작업량 사정도 반장이 좋게 해결한 모양이다. 오후에는 정신없이 블록을 쌓아올렸다. 줄칼 토막을 무사히 가지고 들어왔다. 저녁에는 체자리 대신 차례를 기다려 주고 많은 벌이를 했다. 담배로 사 왔다. 병에 걸린 줄만 알았던 몸도 가뿐하게 풀렸다.
  이렇게 하루가, 우울하고 불쾌한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, 거의 행복하기까지 한 하루가 마감되었다.
 이런 날들이 그의 형기가 시작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만 10년을, 그러니까 3,653일이나 계속되었다.
 사흘이 더 많은 것은 그 사이에 윤년이 끼었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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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디를 가든
그 나름의 사회가 있고,
그 나름의 질서와
그 나름의 고통
또한 그 나름의 행복이 있는 것이다.

결국 삶이라는 것은 0으로 수렴하기 마련이라고
생각하게 된 것은

어머니의 병실이 나의 생활이 되었던 그 때보다 훨씬 전이었다.

절망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것이다.

절망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.

결국 감사하다는 것은
삶에 대해서 선택할 수 없는 체념 속에서
그 나름 버텨나가는
그런 소소한 노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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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리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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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우리 언제 보냐능! ㅋㅋㅋ

    2012/01/25 12:18 [ ADDR : EDIT/ DEL : REPLY ]